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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 인증 시스템에서 신분증과 개인정보 노출되고 있어

KYC 인증이란? 요즘 금융권은 물론 가상화폐거래소 측에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KYC 인증(Know Your Customer) 이다. KYC는 고객이 본인 계정이 맞다는 신원 확인을 하는 절차로 신분증이나 여권 등을 금융회사에 제출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여권을 들고 얼굴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라는 곳도 있다. 이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법적인 활동을 방지하며 거래의 투명성을 […]

KYC 인증이란?

요즘 금융권은 물론 가상화폐거래소 측에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KYC 인증(Know Your Customer) 이다. KYC는 고객이 본인 계정이 맞다는 신원 확인을 하는 절차로 신분증이나 여권 등을 금융회사에 제출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여권을 들고 얼굴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라는 곳도 있다.

이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법적인 활동을 방지하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본인확인 절차 중 하나로, 자금 세탁 방지(AML: Anti-Money Laundering)와 테러 자금 조달 방지(CTF: Counter-Terrorism Financing)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요즘 금융 관계 기관에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KYC 인증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KYC 인증

당연히 KYC 프로세스를 통해 수집된 사진과 개인정보는 매우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관련 기업들은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개인정보 암호화는 물론, 제한된 인원들만 접근 가능하도록 접근 제어를 시행하고, 주기적인 보안 점검과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도 수행해야 한다. KYC로 수집된 데이터가 담긴 서버들은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이나 CCPA(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 같은 보안 정책을 통해 굉장히 타이트하게 데이터가 관리되고 있다.

KYC 로 수집된 개인정보 노출 사례

하지만 기업들의 보안정책 미흡으로 KYC 인증 서버와 데이터가 무방비로 인터넷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웬만한 개인정보 유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 아래 케이스는 2024년 7월 2일자에 발견한 KYC 서버로, KYC 인증을 거친 유저들의 개인정보와 여권사진, 신분증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업은 어느 회사인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개발용 서버가 방화벽 설정 미흡으로 노출된 것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유저의 데이터가 1만 건 정도 저장되어 있었으며 아무런 접근 제어 없이 모든 정보의 열람이 가능한 상태였다(전 세계의 다양한 유저들의 정보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대한민국으로 필터링 해도, 저렇게 많은 유저의 KYC 정보들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접근 제한 없이 노출되어 있는 KYC 인증 서버
접근제어 없이 노출되어 있는 KYC 인증 서버

아래 사진을 보면 신분증 스크린샷과 살고 있는 주소,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방금 촬영한 듯한 현재 실물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개인정보가 부분적으로 유출되는 경우도 심각하지만, KYC 서버가 유출되면 이렇게 한 개인의 신분증까지 포함한 모든 정보가 통째로 제 3자의 손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서버의 방화벽 실수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이 배포되는 7/5 현재 시점으로도 이 서버는 여전히 가동되어 있는 상태이며, 누구나 개인정보를 통째로 받아갈 수도 있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개발 서버로 보이는 시스템이라 사이트의 오너에게 연락하여 알려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노출된 상태로 방치되어 누구나 개인정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KYC 인증 서버
노출된 상태로 방치되어 누구나 개인정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KYC 인증 서버

컴플라이언스 규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 서버들

추측이지만, 이 서버는 실제 가동중인 라이브 서버는 아닐 수 있다. 일반적으로 KYC로 사용되는 라이브 서버는 컴플라이언스 정책에 따라 매우 강력하게 관리되고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 안에 있는 서버들은 깐깐한 보안 정책이 추가되기 때문에 개발환경이 불편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는 한다. 따라서 보통의 개발자들은 코딩하기 불편하다며 컴플라이언스 자체를 매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 정책을 어기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편한 개발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도 접근이 되는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어 두고 그곳에 실 데이터를 붓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물론 개발 환경에서 실 데이터를 붓는 그 자체도 컴플라이언스 위반이지만 그것을 살짝 눈감아주는 경우도 존재한다. 위 케이스는 KYC 인증까지 해야 하는 꽤 많은 유저를 보유한 금융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실제 저 사이트에 보이는 데이터가 1만개 정도인 것으로 보아 아마 편한 개발환경 안에 1만 개 정도의 실 데이터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1만 개라고 해도 어쨌든 유저의 실제 개인정보이며 심지어 신분증을 포함한 그 개인의 전체 정보이므로 그 심각도는 가히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개발환경의 구멍을 이용하여 개발자가 데이터를 쉽게 옮겨오다가 기업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개발자는 단순히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로 인해 KYC 서버가 갖는 중요도를 망각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공격표면에는 기업 보안담당자가 모두 케어할 수 없는 심각한 보안 문제들이 실시간으로 발생한다. 개발자 개인의 일탈로 기업에 전체적인 치명타를 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기업은 공격표면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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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출처: Criminal IP(https://www.criminalip.i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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